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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 싱글

If I Could Drink Enough

최은서 & 보라나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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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I Could Drink Enough’는 캠퍼스의 짝사랑을 새벽까지 곱씹는 노래다. 노래 속 화자가 놓친 기회를 되짚는 사이 보라나의 편곡은 스케이트 펑크로 속도를 높인다. 하프파이프와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그날의 풍경을 만든다. 혼자 되뇌던 말은 어느새 걸으면서 따라 부를 만한 후렴이 된다.

듣기

참여 역할

  • 아티스트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백그라운드 보컬
  • 드럼 프로그래밍
  • 일렉트릭 기타
  • 신시사이저
  • 송라이터 · 1번 트랙
  • 작곡가 · 2번 트랙
  • 프로듀서
  • 믹서
Let’s Jam!

수록곡

  1. 01If I Could Drink Enough최은서 & 보라나아티스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백그라운드 보컬, 드럼 프로그래밍, 일렉트릭 기타, 신시사이저, 송라이터, 프로듀서, 믹서
  2. 02If I Could Drink Enough - Instrumental최은서 & 보라나아티스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드럼 프로그래밍, 일렉트릭 기타, 신시사이저, 작곡가, 프로듀서, 믹서

영상

If I Could Drink Enough가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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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진

참여 아티스트

최은서
리드 보컬, 백그라운드 보컬
보라나
백그라운드 보컬, 드럼 프로그래밍, 일렉트릭 기타, 신시사이저
김이삭
베이스 기타

작곡과 작사

최은서
송라이터
김범준
송라이터 · 1번 트랙작곡가 · 2번 트랙

제작과 음향

보라나
프로듀서, 믹서
Ilpo Kärkkäinen
마스터링 엔지니어

이미지와 영상

보라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Latency
사진
황희태
헤어 스타일리스트
김민지
메이크업 아티스트

흩어진 기록

한 곡을 함께 만들고 나니 계속 작업하고 싶었다

은서가 새 곡을 가져왔다 졸업 작품으로 준비하던 곡이었다

이미 함께 작업해 봤으니 이번에도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지난 곡에는 내 이름을 앞에 뒀다 이번에는 이름 순서를 바꿨다

은서가 써 온 곡에서 출발했다 학교도 공동 명의에 동의했다

처음 받은 건 노래하는 영상이었다 그걸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템포와 코드부터 잡았다 가사와 멜로디에 살을 붙였다

곡 얘기도 하고 사는 얘기도 했다 차근차근 만들 시간은 충분했다

은서는 한창 청춘을 지나고 있었고 나는 내 청춘을 돌아보고 있었다

써 온 이야기의 중심은 두고 그 나이에 가까운 말을 찾았다

아이팟과 캠퍼스와 길가의 연석 내 기억 속 장면들이 들어갔다

나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자랐고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었다

캘리포니아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아이팟이 흔했다

옛날을 재현하려던 건 아니었다 내가 살면서 보고 쓰던 것들이었다

은서는 보드를 타지 않는다 그 풍경은 내가 가져왔다

은서는 노란 JBL 스피커를 중고로 샀다

우리는 하이볼 캔을 촬영 소품으로 챙겼다

캔의 노랑과 자몽빛 빨강이 신고 온 운동화에도 들어 있었다

계획한 건 아니었다 우연히 사진의 색이 맞아 들어갔다

앞부분은 포스트펑크 쪽으로 뒷부분은 팝펑크 쪽으로 만들었다

반복되던 코드 진행에 변화를 주되 라이브로 연주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타도 앰프도 같다 베이스와 드럼도 같다

공간감과 악기의 배치를 바꿨다

두 가지 분위기를 오가더라도 한 곡으로 들려야 했다

두 구간이 바뀌는 순간에 보드 소리를 넣었다

은서에겐 녹음기 소리였다 내 귀에는 보드 소리였다

다음 벌스는 하프파이프에서 시작한다

노이즈라는 말 뒤에는 노이즈를 술 가사엔 캔 따는 소리를 넣었다

은서도 그 작은 소리들을 좋아했다 믹스 안에서 어울리게 만들었다

2000년대 초에 좋아하던 록으로 돌아가 기타에 작은 장난을 넣었다

소리가 마음에 들 때까지 믹스하고 Ilpo에게 마스터링을 맡겼다

곡을 좋아해 줬다 그 말이 참 좋았다

준경 감독님과 사진을 찍었다 첫 앨범 사진도 찍어 주셨다

헤어와 메이크업부터 받았다 컬을 넣을지 잠깐 토론도 했다

은서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했다 우리는 연석과 계단을 찾아 나섰다

미국의 한적한 주택가를 닮은 서울의 거리와 녹슨 계단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즉흥적으로 움직인다 생각을 미리 나누는 법도 배웠다

나는 다른 일정으로 먼저 나왔고 둘은 스케이트파크에서 마무리했다

오래전 내가 보드를 타던 곳이었다 그 사진에서 커버도 나왔다

마스터와 커버가 나오고 발매에 필요한 파일들을 보냈다

그다음에는 스튜디오에서 다 같이 음악을 들으며 놀았다

플레이리스트 이름은 ‘Skatepark After Rain’이었다

당시 듣던 팝펑크와 이모 사이에 우리 곡도 넣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즐기니 혼자 다시 들을 때와는 달랐다

은서는 동료들과 밴드를 꾸려 학교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불렀다

음반에서 베이스를 친 이삭이 그 무대에도 함께했다

‘Waves’ 때 만난 기타리스트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졸업 작품으로 시작한 이 곡은 우리가 계속 함께할 이유가 됐다